명심보감 정기편(正己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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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理書(성리서)에 云(운), 見人之善而尋己之善(견인지선이심기지선)하고 見人之惡而尋己之惡(견인지악이심기지악)이니 方是有益(방시유익)이니라. 성리서에 이르기를, "남의 착한 것을 보고서 나의 착한 것을 찾고, 남의 악한 것을 보고서 나의 악한 것을 찾을 것이니 이와 같이 함으로써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니라."고 했다.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大丈夫(대장부)는 當容人(당용인) 이언정 無爲人所容(무위인소용)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것이니라."고 하였다. 太公曰(태공왈), 勿以貴己而賤人(물이귀기이천인)하고 勿以自大而蔑小(물이자대이멸소)하고 勿以恃勇而輕敵(물이시용이경적)하라. 태공이 말하기를,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기가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며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 것이니라."고 하셨다. 馬援(마원)이 曰(왈), 聞人之過失(문인지과실)이어든 如聞父母之名(여문부모지명)하여 耳可得聞(이가득문)이언정 不可言也(불가언야)니라. 마원이 말하기를,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하여 귀로 들을지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 것이니라."고 하셨다. 康節召先生(강절소선생)이 曰(왈), 聞人之謗(문인지방)이라도 未嘗怒(미상로)하며 聞人之譽(문인지예)라도 未嘗喜(미상희)하며 聞人之惡(문인지악)이라도 未嘗和(미상화)하라. 聞人之善則就而和之(문인지선즉취이화지)하고 又從而喜之(우종이희지)하라. 其詩(기시)에, 樂見善人(낙견선인)하며 樂聞善事(낙문선사)하며 樂道善言(낙도선언)하고 樂行善意(낙행선의)하라. 聞人之惡(문인지악)이어든 如負芒刺(여부망자)하고 聞人之善(문인지선)이어든 如佩蘭蕙(여패란혜)하라. 강절소선생이 말하기를, "남의 비방을 들어도 성내지 말며 남의 좋은 소문을 들어도 기뻐하지 말라. 남의 악한 것을 듣더라도 이에 동조하지 말며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곧 나아가 정답게 하고 또 따라서 기뻐할 것이니라." 시에 이렇게 말했다.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며 착한 일을 듣기를 즐겨하며 착한 말 이르기를 즐겨하며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며 남의 악한 것을 듣거든 자기를 몸에 진 것 같이 하고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남초를 몸에 지닌 것 같이하라."고 하셨다. 道吾善者(도오선자)는 是吾賊(시오적)이요 道吾惡者(도오악자)는 是吾師(시오사)니라. 나를 착하다고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나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니라. 太公(태공)이 曰(왈),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요 愼是護身之符(신시호신부)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더 없는 귀중한 것이 될 것이요. 정성스럽게 하는 것은 이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니라."고 하셨다. 景行錄(경행록)에 曰(왈), 保生者(보생자)는 寡慾(과욕)하고 保身者(보신자)는 避名(피명)이니 無慾(무욕)은 易(이)이나 無名(무명)은 難(난)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보전하려는 자는 이름을 피한다. 욕심을 없게 하기는 쉬우나 이름을 없게 하기는 어려우니라."고 하셨다. 子曰(자왈), 君子有三戒(군자유삼계)하니 小之時(소지시)엔 血氣未定(혈기미정)이라 戒之在色(계지재색)하고 及其壯也(급기장야)하야 血氣方剛(혈기방강)이라 戒之在鬪(계지재투)하고 及己老也(급기로야)하야 血氣旣衰(혈기기쇠)라 戒之在得(계지재득)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연소할 때는 혈기가 정하여지지 않았는지라 경계할 것이 여색에 있고,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혈기가 바야흐로 강성한지라 경계할 것이 싸움하는데 있으며, 몸이 늙음에 이르면 혈기가 이미 쇠한지라 경계할 것이 탐하여 얻으려는데 있느니라."고 하셨다. 孫眞人養生銘(손진인양생명)에 云(운), 怒甚偏傷氣(노심편상기)요, 思多太損神(사다태손신)이라. 神疲心易役(신피심이역)이요 氣弱病相因(기약병상인)이라. 勿使悲歡極(물사비환극)하고 當令飮食均(당령음식균)하며 再三防夜醉(재삼방야취)하고 第一戒晨嗔(제일계신진)하라. 손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내기를 심히 하면 기운을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상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수고로워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따라 일어난다.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을 심하게 말 것이며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하고 밤에 술취하지 말며, 첫째로 새벽녘에 성내는 것을 경계하라."고 하셨다.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食淡精神爽(식담정신상)이요 心淸夢寐安(심청몽매안)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음식이 깨끗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있느니라."고 하셨다. 定心應物(정심응물)하면 雖不讀書(수불독서)라도 可以爲有德君子(가이위유덕군자)니라. 마음가짐을 착하게 하여 모든 일에 대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 近思錄(근사록)에 云(운), 懲忿(징분)을 如救火(여구화)하고 窒慾(질욕)을 如防水(여방수)하라.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을 징계하기를 옛 성인같이 하고, 욕심을 막기를 물을 막듯이 하라."고 하셨다. 夷堅志(이견지)에 云(운), 避色(피색)을 如避讐(여피수)하고 避風(피풍)을 如避箭(여피전)하라. 莫喫空心茶(막끽공심다)하고 少食中夜飯(소식중야반)하라. 이견지에 말하기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과 같이하고 바람을 피하기를 날아오는 화살 피하는 것 같이하며 빈 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밤중에 밥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하셨다. 荀子曰(순자왈), 無用之辯(무용지변)과 不急之察(불급지찰)은 棄而勿治(기이물치)하라. 순자가 말하기를, "쓸데 없는 말과 급하지 아니한 일은 그만 두고 다스리지 말라."고 하셨다. 子曰(자왈), 衆(중)이 好之(호지)라도 必察焉(필찰언)하며 衆(중)이 惡之(오지)라도 必察焉(필찰언)이라. 공자가 말하기를, "모든 사람이 좋아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모든 사람이 미워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酒中不語(주중불어)는 眞君子(진군자)요 財上分明(재상분명)은 大丈夫(대장부)니라. 술이 취한 가운데에도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요, 재물에 대하여 분명함은 대장부이니라. 萬事從寬(만사종관)이면 其福自厚(기복자후)니라.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쫓으면 그 복이 스스로 두터워 지느니라. 太公(태공)이 曰(왈), 欲量他人(욕량타인)컨댄 先須自量(선수자량)하라. 傷人之語(상인지어)는 還是自傷(환시자상)이니 含血噴人(함혈분인)이면 先汚其口(선오기구)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다른 사람을 먼저 알려고 하거든 먼저 스스로를 헤아려 보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기의 입이 더러워 지느니라."고 하셨다. 凡戱(범희)는 無益(무익)이나 惟勤(유근)이 有功(유공)이니라. 모든 희롱하는 것은 이익됨이 없고 오직 부지런한 것만이 공이 있느니라. 太公(태공)이 曰(왈), 瓜田(과전)에 不納履(불납리)하고 李下(이하)에 不正冠(부정관)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남의 외 밭을 갈 때에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남의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하셨다. 景行錄(경행록)에 曰(왈), 心可逸(심가일)이언정 形不可不勞(형불가불로)요 道可樂(도가락)이언정 心不可不憂(심불가불우)니라. 形不勞則怠惰易弊(형불로즉태타이폐)하고 心不憂則荒淫不定(심불우즉황음부정)이라. 故(고)로 逸生於勞而常休(일생어로이상휴)하고 樂生於憂而武厭(낙생어우이무염)하나니 逸樂者(일락자)는 憂勞(우로)를 豈可忘乎(기가망호)아. 경행록에 이르기를,"마음은 편할지언정 육신은 수고롭지 않을 수 없고, 도는 즐거울지언정 마음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육신은 수고롭게 하지 않으면 게을러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이 걱정하지 않으면 주색에 빠져서 행동이 일정하지 않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기어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데서 생기어 싫음이 없으니 편안하고 즐거운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고 하셨다. 耳不聞人之非(이불문인지비)하고 目不視人之短(목불시인지단)하고 口不言人之過(구불언인지과)라야 庶幾君子(서기군자)니라. 귀로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 눈으로 남의 모자람을 보지 말고, 입으로 허물을 말하지 말아야 이것이 군자이니라. 蔡伯(채백개) 曰(왈), 喜怒(희로)는 在心(재심)하고 言出於口(언출어구)하나니 不可不愼(불가불신)이니라. 채백개가 말하기를, "기뻐하고 노여워 하는 것은 마음 속에 있고, 말은 입밖으로 나가는 것이니 삼가하지 아니할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 宰予晝寢(재여주침)이어늘 子曰(자왈), 朽木(후목)은 不可雕也(불가조야)요 糞土之墻(분토지장)은 不可巧也(불가오야)니라. 재여가 낮잠을 자거늘 공자가 말하기를, "썩은 마무는 다듬지 못할 것이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은 손질을 못할 것이니라."고 하셨다. 紫虛元君誡諭心文(자허원군계유심문)에 曰(왈), 福生於淸儉(복생어청검)하고 德生於卑退(덕생어비퇴)하고 道生於安靜(도생어안정)하고 命生於和暢(명생어화창)이니라. 憂生於多慾(우생어다욕)하고 禍生於多貪(화생어다탐)하고 過生於輕慢(과생어경만)하고 罪生於不仁(죄생어불인)이니라. 瑚艮莫看他非(호간막간타비)하고 戒口莫談他短(계구막담타단)하고 戒心莫自貪嗔(계심막자탐진)하고 戒身莫隨惡伴(계신막수악반)하라. 無益之言(무익지언)을 莫妄說(막망설)하고 不干己事(불간기사)를 莫妄爲(막망위)하라. 尊君王孝父母(존군왕효부모)하고 敬尊長奉有德(경존장봉유덕)하고 別賢愚恕無識(별현우서무식)하라. 物順來而勿拒(물순래이물거)하고 物旣去而勿追(물기거이물추)하고 身未遇而勿望(신미우이물망)하며 事已過而勿思(사이과이물사)하라. 聰明(총명)도 多暗昧(다암매)요 算計(산계)도 夫便宜(부편의)니라. 損人終自失(손인종자실)이요 依勢禍相隨(의세화상수)라. 戒之在心(계지재심)하고 守之在氣(수지재기)라. 爲不節而亡家(위부절이망가)하고 因不廉而失位(인불염이실위)니라. 勸君自警於平生(권군자경어평생)하나니 可歎可驚而可思(가탄가경이가사)니라. 上臨之以天鑑(상림지이천감)하고 下察之以地祇(하찰지이지기)라. 明有三法相繼(명유삼법상계)하고 暗有鬼神相隨(암유귀신상수)라. 惟正可守(유정가수)요 心不可欺(심불가기)니 戒之戒之(계지계지)하라. 자헌원군의 섬유심문에서 말하기를, "복은 검소하고 맑은 데서 생기고 덕은 겸손하고 사양하는 데서 생기며,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생명은 순수하고 사모치는 곳에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임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고 성내지 말며, 몸을 경계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말라.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내게 관계 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높이어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여 웃어른을 삼가 존경하고 덕이 있는 이를 받들며 어질고 어리석은 것을 분별하고 무식한 자를 꾸짖이 말고 용서하라. 물건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이미 지나갔거든 |